Reading Report 1: 시편에 관한 서문 (1545[1528]), WA DB 10-1; 99-105
많은 거룩한 신앙의 선조들은 시편을 어느 책보다도 귀하게 여겼다. 왜냐하면 성경의 시편에서 우리는 그 어느 책보다도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발견할 수 있고, 그분에 대한 찬양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편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아주 명확히 약속하고, 또한 그의 왕국과 모든 기독교인들의 조건과 성경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Cf. 30) 이러한 의미에서 시편은 성경의 전체 내용이 요약되어 있는“작은 성경”이라고 할 수 있다.(30)
“인간의 마음이란, 세상의 사방에서 불어오는 폭풍에 밀리는 성난 바다 위의 한 척의 배와 같다”(31) 그런데 시편에는 이러한 인생들이 각종 폭풍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증언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편 기자들은 자신의 상황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기도하였다. 그래서 루터는 시편을 염두에 두고 말하기를, “탄식시보다 더 깊고, 더 슬프며 애통하는 인생들의 말들을 당신은 어디서 찾아 볼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고 있다.(31). 시편의 탄식 詩에는 “키케로Cicero와 같은 시인이나, 다른 어떤 웅변가도 묘사할 수 없는 그런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다.(32) 루터에 의하면, 시편의 기자들은 자신들의 애통하는 심령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告하고, 하나님과 더불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기에 시편에는 그 어느 책들에게 발견되는 것보다도, 더 살아있는 ‘생명력’과 ‘긴박감’이 담지 되어있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간에 자기의 경우와 일치하고, 마치 그 말들이 자신을 위해 씌여진 것과 같은 적합한 시편들과 말씀들을 발견하게 된다.”(32)고 루터는 강조한다.
또한 시편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신앙의 선조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구원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다. “그 이유는 시편이, 모든 聖者들이 생각하고 말했던 것처럼, 당신이 기쁠 때나 두려울 때나, 희망에 차 있을 때나, 슬픔 때에 생각하고 말하도록 가르쳐 주기 때문”(32)이라고 루터는 말한다. 그래서 루터는 이렇게 권하고 있다.: “만일 당신이 생동감 있는 색채와 모습으로 그려진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교회를 보려 하거나, 하나의 작은 그림을 통해서 그것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시편을 읽어라.”(32) 그리고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위하여 시편을 보자”(33)고 루터는 권한다.
그래서 루터는 다음과 같은 기도로 시편 서문을 끝맺는다.: “모든 은혜와 자비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찬송과 감사와 존귀와 영광을 받으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도우소서!”(33)
* 괄호 속 쪽수느 루터선집의 쪽수를 의미함. |